a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트레이니
  A 나의 트레이니 경험기
  A 부서소개 및 지원하기

 

미래의동반자재단 트레이니 프로그램

하수봉 (캐나다 맥길 대학교 4학년)

봄학기가 끝나고 5월이 다가오자, 대부분의 대학 졸업반 학생들이 그러하듯이 나 역시 기업 체험의 기회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친구들은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금융 혹은 마케팅분야에서 인턴이 되기를 원했지만, 나는 학부생으로서의 마지막 기회인 만큼 나뿐만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곳에서 일하기를 원하였다. 그때 마침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에서 트레이니 프로그램 합격전화를 받았고, 이렇게 일반 회사에서는 경험할 수 없을 나의 특별한 트레이니 경험은 시작되었다.

내가 일한 곳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산하 미래의동반자재단으로, 이 곳에서의 주된 업무는 실직자 가정을 돕는 자선활동에 관련된 것이다. 고등학교와 대학생활동안 구내 YMCA 또는 보건소에서 장애자 어린이들과 노령자들을 도우며 봉사활동을 해 왔기에, 내게 있어서 자선활동은 전혀 낯선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비영리 기관 사무실에서 실질적인 업무를 담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미래의동반자재단에서 처음 내가 한 일은 일반적인 사무 업무부터 다양한 자선 활동들과 재단 기금모음을 위한 행사준비까지, 또 이 모든 일에 익숙해 지는 것이었다. 재단 직원들은 초기의 실수들을 관대한 마음으로 이해해 주셨고, 정확한 사무처리를 강조하는 재단에서 일하면서 나의 실수와 약점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교정되었고 개선될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일에 익숙해지자, 재단 업무와 자선행사 프로젝트에 대한 책임감이 상승하였고 이에 따라 나에 대한 주위 사람들로부터의 기대도 증가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재단 활동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늘어가자, 재단의 핵심적인 일에도 참가하기 시작했다. 여러 회사에게 ‘사랑의 릴레이’ 참여권유 공문을 작성하고 다양한 문서들과 편지들을 번역하는 업무를 비롯하여 제프리 존스 장학회 후원 프로암 골프 토너먼트 준비를 위한 홍보패키지 준비가 주된 일들이었다. 하지만 때로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부서들의 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하였다.

약 두 달간의 트레이니 기간동안 가능한 모든 것들을 배우기 위해 나 자신도 많은 노력을 하였지만, 만일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트레이니를 도와주시던 재단 직원들이 아니었더라면, 짧은 기간 내에 이 모든 귀중한 경험을 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분들의 트레이니를 위한 친절과 배려는 다른 회사에서는 거의 느낄 수 없는 것이었다.

특히 나는 트레이니 경험을 통해 인생의 방향을 설정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다행히도 미래의동반자재단에서의 트레이니 프로그램은 과거의 그 어떤 일보다 뜻 깊고 값진 최고의 경험이 되어, 새롭게 인생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나침반이 되어주었다. 이곳에서 내가 주력했던 일은 기업이 재단에 일정액을 기부하는 것이 한 기업의 이익을 사회적으로 공유함으로써, 한국사회의 실업자와 그들의 가족들을 도울 수 있음을 알리는 것이었다. 또한, 마땅한 기술과 교육을 받지 못해 힘들어 하는 실직 가장들에게 장학금과 직업훈련을 제공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그들에게 물질적인 도움보다는 안정적인 직업을 통해 다시 자립하는 과정 자체를 돕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모든 재단 활동들은 내가 이 사회를 돕기 위해 일 하고 있다는 보람을 안겨주었고 이런 뜻 깊은 기회를 가지게 되어 감사하는 마음마저 들었다.

재단에서의 트레이니 기간 동안 또 하나 느낀점이 있다면, 다른 사람을 위한 일을 하면 그 일을 통해 나 자신이 얻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이었다. AIG-사랑의 릴레이 설명회장에서의 칭찬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한 신사분께서 나에게 “ 우리 사회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노력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은 기분 좋은   칭찬으로 많은 격려가 되어 상당히 기뻤다. 하지만 지금 트레이니 프로그램을 끝내는 시점에서 생각해보니, 이 말은 단순한 칭찬 이상으로 더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예전부터 나는 혼자 힘으로 일을 찾기 보다는 방향을 제시해 줄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었는데, 이번 트레이니 체험을 통해 이러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한다. 이번 트레이니 체험을 통해 재 수립된 나의 미래 계획 안에는 항상 사회적 책임과 사회 공헌정신이 남아 있을 것이다.